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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판매가보다 10% 비싼 '갤노트8' 자급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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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제조사·이통사 담합 여부 조사해야"
이통사 "삼성이 결정한 것"…삼성 "유통채널 마진"
유통채널 다양화, 자급제 활성화 필요성 제기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웹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자급제 단말기.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웹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자급제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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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갤럭시노트8 자급제폰 가격이 이동통신사 판매가보다 10% 높게 책정돼 공개됐다. 자급제폰은 이통사와 약정 계약이 맺어지지 않은 제품을 말한다. 이를 두고 소비자단체는 제조사와 이통사간 담합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인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공식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갤럭시노트8 64기가비아트(GB) 자급제폰을 120만4000원, 256GB 모델을 137만9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통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으로 정확하게 10% 차이가 난다.
자급제폰 단말기를 구입하면 소비자로서는 원하는 이통사에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하다보니 이통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싼 요금제를 운용하는 알뜰폰 업체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대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단말기 수급에 부담이 커 자급제폰을 구한 고객에게 유심(USIM)만 판매하는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자급제폰 가격이 이통사 출고가보다 비싸 단말기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소비자단체에서는 이통사와 제조사 간 담합을 의심하고 정부의 조사를 촉구해 왔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사실상 약정을 유도하는 담합 구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제조사의 자급제폰 가격이 이통사 판매가보다 더 싸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8 자급제폰이 930달러인 반면 현지 이통사 스프린트, 버라이즌은 96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직접 방문해 출고가 부풀리기 담합 의혹이 사실인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내용 분석 중이다.
이통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차지하면서 출고가에 대해 전적으로 삼성전자가 결정하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우리가 삼성에게 자급제폰을 10% 비싸게 팔라고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며 "미국의 경우 자급제 시장이 50%인 반면 국내는 10%도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해 삼성이 이 같이 차별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 관계자도 "디지털프라자 등 유통 채널에서 10% 마진을 챙기는 것이며 통신사는 약정 계약을 맺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것"이라며 "각 나라마다 약정이나 체계가 달라 일반화해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스마트폰 유통 구조를 다양화해 가격 경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자급제폰 유통을 담당하는 디지털프라자는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인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윤문용 녹소연 ICT 정책국장은 "단말기 자급제 시장이 활발해져 다양한 유통채널이 경쟁하는 구조가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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