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적 가치의 조합 강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9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졸업식에서 과학적 진보를 추구하면서도 인간성과 동정심과 같은 가치를 잃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히려 “내가 더 걱정하는 것은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며 “어떤 가치나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거나, 일반 사람들에게 무심한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꼽았다.
팀 쿡은 또 “오늘날 기술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필수적인 것이 됐고 인류의 역사상 대부분 선을 위한 힘이 됐지만, 그 잠재적 부작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빠르고 깊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팀 쿡은 애플이 사람들을 돕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마라톤을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폰 기술이나 자폐증 아동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패드 등을 소개하며 “우리는 타고난 인간성을 애플에서 하는 모든 것에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쿡은 최근 파리협정 탈퇴를 비롯, 이민장벽을 세우려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하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낸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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