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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고…벨기에-네덜란드 평화적 땅따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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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네덜란드 간 국경으로 빨간색 선이 변경 전, 검은색 선이 변경 후(출처=구글 어스)

벨기에와 네덜란드 간 국경으로 빨간색 선이 변경 전, 검은색 선이 변경 후(출처=구글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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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평화적인 '주고 받기'를 통해 국경 문제를 해결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네덜란드 베트 쿤더스 외무장관과 벨기에 디디에 레인더스 외무장관은 헤이그에서 양국 국왕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경인 뫼즈강 유역의 땅을 교환하는 조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쿤더스 장관은 "좋은 이웃 나라인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경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조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레인더스 장관도 "이번 국경조약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돈독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조약에 따르면 벨기에는 쁘띠 그라비에 반도 일부를 네덜란드에 주고, 네덜란드는 프레스킬 드 리랄 반도 등을 벨기에에 넘긴다. 조약 체결을 통해 네덜란드의 국토가 0.1㎢ 더 커지게 됐다.

이번 조약은 두 나라 간 구불구불한 경계 탓에 통제가 어려운 구역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경상 벨기에 땅이지만 마스강을 경계로 네덜란드 쪽에 있었던 땅은 불법과 매춘의 온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고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경 정리가 탄력을 받은 것은 몇 년 전 머리가 없는 시체가 발견되면서부터다. 시체가 발견된 곳은 벨기에의 영토였지만 이 장소에 접근하려면 네덜란드의 영토를 가로질러야 했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를 따로 받아야 했다.

양국의 국경 조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뫼즈강 유역을 따라 지난 1843년에 결정된 국경은 지난 1961년 제방의 위치를 바로잡으며 일부 변경됐다. 당시 벨기에 땅 일부가 네덜란드로 넘겨지고, 네덜란드 국토의 일부가 벨기에로 넘어왔다.

이번 조약은 양국 의회에서 내년에 비준을 동의하면 오는 2018년 1월1일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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