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中 광군제가 효자…이랜드, 563억원 기록

中티몰 입점 이마트, 11일 하루 12억원 매출
11번가, 전월 일평균 매출의 2배 올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11일) 국내 유통업체들도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3억2900만위안(한화 563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1억7500만위안(약 317억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날 알리바바 그룹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률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선 보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프리치와 스코필드,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들의 개별 브랜드관을 열었으며, 특히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차이나는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20배 추가 배치하고, 온오프연계 서비스(O2O)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활용하여 재고 부족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2013년 처음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알리바바 그룹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이랜드 패션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제휴가 시너지를 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광군제 하룻동안 중국 오픈마켓 티몰에서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체 실적은 32억원 가운데 3분1 가량이 하루동안 발생한 것이다. 이마트의 올해 광군제 매출은 전년대비 23% 신장했다.

티몰내 이마트에선 한방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상품이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포도씨유와 여성가방, 커피믹스, 견과류 등도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처음 오픈한 중문 11번거의 경우 11일 하루매출이 전월 일평균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