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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한국 신재생에너지 대상]캐나다 지역원주민과 소통…신재생발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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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포장 수상자-이승걸 삼성물산 상무
고용창출 약속 등 상생안 제시
부족 추장과 끊임없는 대화,설득
삼성, 개발지원도 얻어내며 윈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상대가 요구하는 사항을 따라가는 소극적 전략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우리가 먼저 발굴해 제시하는 적극적 전략을 택했습니다."
2016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 산업포장 수상자인 이승걸 삼성물산 상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현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제도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적인 전략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걸 삼성물산 상무

이승걸 삼성물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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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풍력 1069㎿, 태양광 300㎿ 등 1369㎿급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0개 프로젝트 가운데 6개 프로젝트(1069㎿)를 완공했고, 2개 프로젝트의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머지 2개 프로젝트는 금융조달 및 시공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상무는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현지 법인장으로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이 상무는 "주정부에서 원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며 "당시 온타리오주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 제고를 위한 경기 활성화가 주된 관심사였으므로 4개의 현지 생산공장 유치 등 고용창출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삼성물산이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송전망 우선접속권 보장 등의 지원을 요구해 일종의 윈윈전략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2010년 1월 신재생발전사업 투자 기본 협약인 GEIA(Green Energy Investment Agreement)를 체결했지만, 이후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따른 재협상 등이 이어진 데다 각종 환경 인허가와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법 등은 예상보다 더 까다롭고 복잡했다. 그는 "쉽게 생각한 환경인허가 하나를 받아내는 데 2년이 넘게 걸렸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에 대한 자존심이 걸린 일이니 무조건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끈질김은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특히 이 상무는 사업 성공을 위해 '원주민과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상무는 "첫 프로젝트가 위치한 지역은 오랫동안 지역 원주민과 주정부 간 심각한 갈등이 있던 곳이었다"며 "현지 법무법인의 변호사들도 포기를 권고했지만, 원주민 부족 추장과 의회 인사들을 재차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한 정공법이 통한 셈이다.
그는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원주민들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노력이 공식 계약서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또 다른 사업개발의 기회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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