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CJ제일제당, 화장품 원료 사업 나서…18조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천연유래 소재와 발효·효소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 선보여

CJ제일제당, 화장품 원료 사업 나서…18조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CJ제일제당이 천연유래 소재와 발효·효소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6000억원, 글로벌 18조원 규모의 ‘화장품 원료’ 사업에 나선다. 밀과 식물성 유지(기름) 등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를 앞세워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8일 화장품 원료 전문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이고 국내 및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엔’그리디언트는 천연, 자연유래를 뜻하는 내추럴의 ‘N’과 원료를 뜻하는 인그리디언트를 합친 것으로, 자연친화적 원료를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엔’그리디언트의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원료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효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장품원료와 차별화했다.
화장품원료는 미백이나 자외선 차단 같은 특정한 기능을 보유한 ‘유효원료’와 화장품의 흡수도나 발림성을 개선해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초원료’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CJ제일제당은 밀의 배아를 발효시켜 추출한 물질로는 미백과 항노화 기능을 가진 유효원료를 만들고,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유지를 활용해 화장품의 사용감이나 안정도 등을 높이는 기초원료도 개발했다. 특히 이들 원료는 발효 과정을 통해 원료 안의 유용한 성분이 잘게 분해되면서 피부에 더 잘 흡수되는 장점을 보유했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효원료와 기초원료의 비율은 1:6 정도로 기초원료가 더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도 약 80% 이상인 15조원 가량이 기초원료 시장일 정도로 비중이 더 크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기술적 한계와 투자비 부담 등으로 제조 방식이 상대적으로 쉬운 유효원료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초원료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발효·효소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방식의 정제 기술과 소재결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초원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코스메틱스 아시아’에 참가해 해외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별도의 기술 세미나를 통해 밀배아 발효 추출물의 미백과 항노화 및 피부진정의 효과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해외 화장품 관련 전문 매체나 학술지 등을 통해 '엔’그리디언트'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1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국내 시장은 약 6000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최근 연간 성장률이 두 자리 수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SK가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기업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했고, 코오롱과 KCC 등의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하며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