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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한 방, 열세였던 서울의 시나리오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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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안, 박주영 [사진=김현민 기자]

데안, 박주영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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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주영(31·서울)의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꿨다.

박주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FC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전북의 우승으로 기우는 듯했다. 비기기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컵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생각의 위험성도 고려했다. 최강희 감독은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마지막 경기를 하자"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주시민, 전북 팬들로 가득 찼다. 전북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면 경기장이 울릴 정도로 널리 퍼졌다. 전북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서울에 강한 김신욱, 로페즈, 레오나르도도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서울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북을 올 시즌 처음 이긴 기억을 떠올리며 경기를 준비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때 경기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미팅도 하고 전략도 짰다"고 했다.
경기에 들어가자 서울은 전북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북은 공격을 많이 했지만 확실한 슈팅이 잘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수비를 하며 기회를 노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전북이 유리해보였다.

후반 14분에 이야기가 모두 달라졌다. 박주영이 골망을 흔들면서 뜨거웠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차갑게 얼었다. 후반 14분 윤일록이 단독 드리블로 세 명의 견제를 따돌리고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박주영에게 패스했다. 박주영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황선홍 감독은 '날개지론'이 통했다. 그는 날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수 구성과 숫자, 전술도 달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여러차례 이야기했다. 교체카드도 모두 날개에 집중됐다. 골을 만든 것도 왼쪽 윤일록, 오른쪽 박주영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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