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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침체로 세계 증시 위기…美·유럽 급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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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교역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세계 증시에 대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난 30여년간 교역 증대와 자본이동 확대의 혜택을 받아왔다면서 최근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 증가, 포퓰리즘 득세 등으로 증시의 호시절도 끝나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증시를 떠받치던 세계화가 정점을 찍었다면서 그 동안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높였던 이른바 '세계화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화의 쇠퇴는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채권 등 지정학적 위기나 금융 혼란의 충격을 덜 받는 다른 자산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 중에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에서 중국, 남미 등 국내 영업에 주력하는 기업들로 투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986년 이후 9배로 뛰었는데 이 시기에 글로벌 교역 증가는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현재 S&P500 상장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가 넘는다.

주가지수 제공업체 MSCI는 향후 2년간 각국의 보호주의가 극대화되고 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 미국 증시가 17% 넘게 급락하고 유럽증시는 2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CI는 특히 보호무역 조치 확산이 저성장 장기화와 물가상승을 동시에 초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무역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도입된 보호무역 조치는 338건으로 2009년(61건)의 5배가 넘는다.
크레디스위스의 마이클 오설리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우리는 '포스트 세계화(post-globalization)'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세계화의 둔화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불확실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 상승·하락 주기는 세계 무역과 연관성이 높은데 지난 2년간 교역과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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