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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떴다 훅 지는 냄비 소비]하얀국물·중화풍 라면 1년 반짝…유행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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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라면은 4개월만에 인기 '뚝'
기록적인 폭염 이어지며 짬뽕라면 열기 식어

오뚜기 진짬뽕(좌) 농심 맛짬뽕(우).

오뚜기 진짬뽕(좌) 농심 맛짬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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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라면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유행 주기도 짧아지는 추세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화풍 라면도 더위와 맞물려 서서히 열기가 식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대형마트 봉지라면 매출의 50%를 웃돌던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최근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와도 맞물리면서 매출 비중은 업체별로 10~20% 수준에 그친다.
오뚜기 진짬뽕을 필두로 농심(맛짬뽕), 삼양식품(갓짬뽕), 팔도(불짬뽕) 등 업체들이 잇달아 짬뽕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짜장라면까지 가세하면서 라면시장에는 중화풍의 인기가 거셌다. 특히 작년 말에는 짬뽕라면이 대형마트 봉지라면 매출의 40%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반응을 얻었다.

라면 시장에서 갑작스런 인기를 얻었다가 서서히 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응을 얻었던 하얀국문 라면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한 것을 계기로 2011년 출시된 팔도 '꼬꼬면'을 필두로 삼양식품 '나가사키 짬뽕'등이 잇달아 시장에 나오면서 빨간 국물 라면의 기를 죽였다.
그러나 꼬꼬면은 2011년 말 고점(17%)을 찍고 이듬해부터 점유율이 빠르게 추락하게 된다. 출시 4개월만의 일이다. 시장은 결국 다시 신라면, 진라면 등 기존의 빨간국물 라면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시장에서는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하얀국물 라면의 전례처럼 빠르게 식을지 여부에 대해서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특수상황을 감안하면, 비빔면이나 냉면 등 차갑게 먹는 제품의 인기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때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맵거나 뜨거운 면보다는 시원하거나 담백한 맛의 제품을 찾기 마련"이라면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들은 그 품질 자체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고,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서 하얀국물 때와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신상품'이 쏟아지듯 출시된 시점과 비교했을때는 다소 판매가 부진해 질 수 있다"면서도 "식품 업계도 최근 몇년 새 빠른 트렌드 변화를 겪고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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