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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법 시행 첫날부터 증시 후끈…코스피200 '93개社'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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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업 중 절반 해당…신청기업 한화케미칼·동양물산, 각각 3.85%·4.37% ↑
-단기적 증시에 긍정적…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 수반돼야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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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증시에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원샷법)의 본격 시행에 따른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원샷법 대상이 광범위한 데다 향후 산업계에서 대대적인 자율적 사업재편이 이뤄지면 기업 펀더멘털이 한층 개선,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재무 데이터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76개 종목 중 335개가 원샷법 적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적용비중만 49.6%에 달한다.

원샷법은 정상적인 기업이 과잉 공급 해소를 위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사업개편을 추진할 때 상법ㆍ공정거래법ㆍ세법의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고 자금, 연구개발(R&D), 고용안정 등 다양한 정책을 일괄 지원하는 제도다.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영업이익률 기준에 따라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기업은 금융업종을 제외하고는 93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체 82개 업종 중 24개 업종이 과잉공급 예상업종이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체 업종의 30~35% 수준으로 조선, 철강, 해운, 건설 등이 해당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 시가총액 기준으로 37.6%가 해당될 정도로 원샷법 대상 기업이 광범위하다"며 "상당수 상장사들이 원샷법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도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다. 시행 첫 날인 16일 산업통산자원부에 원샷법 승인 심사를 신청한 4곳 중 이름이 공개된 한화솔루션 은 전거래일 대비 3.85% 오른 2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울산 석유화학 단지 내 염소ㆍ가성소다(CA)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샷법 신청 1호 기업인 TYM 도 전일 대비 4.37% 상승한 2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거래일인 지난 12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0% 상승을 기록했다. 동양물산은 지난달 동국제강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농기계시장 점유율 종전 3위에서 대동공업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원샷법 승인 심사 신청 가능성이 예상되는 삼성중공업 도 전거래일보다 6.01% 급등한 9880원을 기록했다. 원샷법 시행으로 삼성그룹 내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시장에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는 재합병 가능성이 대두되는 삼성중공업과 삼성E&A 을 주목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샷법을 통해 그룹 내 부실이나 실적 불확실성이 컸던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그룹 내 건설ㆍ중공업 등 사업 재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샷법 시행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사업재편을 신청한 기업, 지주사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원샷법 시행에 따른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돼야만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종목별로 꼼꼼하게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사업재편의 적정성, 사업재편에 따른 시장점유율 증가 여부, 신성장 동력이 되는 신규사업 진행 등에 따라 기업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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