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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부터 홍채·얼굴까지…생체인식이 대세

최종수정 2016.08.07 10:15 기사입력 2016.08.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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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얼굴, 홍채 등을 통해 본인임을 인증하는 ‘생체인식’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생체인식 솔루션은 신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도난, 분실, 위조의 위험성이 없어 기존 인증 수단에 비해 편리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구글, 삼성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카드사, 금융사와 보안업체, 이통사까지 생체인식 기술을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이리언스 ‘홍채 인식 솔루션’=경기창조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K-Champ 1기 육성 기업인 이리언스는 국내 최초로 홍채 인식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회사다. 홍채 패턴은 생후 10개월이 지나면 형성돼 평생 바뀌지 않는다.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기계 장치 등과 접촉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위생적이고 거부감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리언스는 홍채를 인식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동서양 사람의 눈 형태나 색상에 상관없이 홍채인식이 가능하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이상 없이 인식된다.

이리언스는 경기센터 입주 이후 KT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물리보안 분야에만 적용됐던 홍채인증방식을 금융결제 분야까지 확장했다. 최근에는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이니텍과 업무 협약을 체결, 공인인증서 위주의 결제 방식을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2015년 ITU텔레콤 월드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T텔레캅 ‘페이스캅’=물리보안 업계에서도 생체 인식 바람이 거세다. 토종 보안기업인 KT텔레캅은 ID나 카드가 없어도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 통제가 가능한 ‘페이스캅’을 출시,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 인증서를 획득, 야간에도 1초 이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인증이 가능한 최첨단 인증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얼굴을 약 8000개의 셀로 구분하고 개인별 고유의 얼굴특징을 입체적으로 분석·저장해 보다 정확한 인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지난 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텔레콤스 닷컴 어워드 2015’(Telecoms.com Awards 2015) IoT/M2M 분야에서 글로벌 어워즈 2등을 달성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학원 출결관리 시스템과 연동, 학생들의 얼굴을 인식하여 등·하원 시간을 학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학원 등·하원 안심서비스’도 내놨다. KT텔레캅은 얼굴인식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BC카드 ‘보이스 인증 결제’=BC카드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보이스 인증을 시작했다. 이른바 '목소리 결제'다. BC카드의 모바일 결제 전용 앱(mISP)에 본인 목소리를 등록해놓은 후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스마트폰에 대고 처음에 저장한 멘트를 똑같이 말하면 본인으로 인증되는 원리다. 다시 말해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목소리를 등록하면 차후 결제를 할 때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면 되는 식이다.

BC카드 고객들은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는 대신 목소리(보이스) 인증만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등록한 목소리 정보는 암호화돼 스마트폰 내 보안 장소에 보관된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 결제가 이뤄질 때는 스마트폰에서 인증이 된 후 BC카드가 보유한 생체인증 국제 표준인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서버에서 또 한 번 인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이중 인증이 된다.

목소리 인증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인식 장치가 필요한 홍채,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 모두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할 수 있다.

◆국내 IT업체들, 잇달아 파이도(FIDO) 인증 획득=최근 KT, SKT 등 국내 이통사를 비롯, 보안 인증 업체들의 파이도 인증 획득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파이도 얼라이언스 주최 상호운용성 테스트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면서, 파이도 인증을 보유한 국내 업체가 기존 9곳에서 21곳으로 대거 늘어났다.

파이도는 온라인 환경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인증방식이다. 복잡한 패스워드 입력 없이 지문, 홍채, 얼굴, 음성 인식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다. 특히 파이도는 페이팔, 알리페이, 삼성페이와 같은 국내외 유수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사용 중인 기술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해당 생체정보를 그대로 저장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 단계를 거쳐 새로운 형태의 인증정보를 생성하여 보안성을 높였다.

이번에 서버(Server), 클라이언트(iOS/Android), 인증장치(Authenticator/ASM) 등 전 분야에서 파이도 표준규격에 대해 적합성을 검증 받고 인증을 획득한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권 비대면 인증과 로그인, 결제 등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파이도 기술을 접목한 새 인증 방식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는 또한 상반기 안으로 휴대전화 유심(USIM)을 활용한 파이도 인증 장치를 추가로 개발해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SKT도 파이도 인증 획득을 계기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인증 시장에서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뜻을 밝혔다. SK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생활가치,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3대 플랫폼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금융, 핀테크, IoT 분야로도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생체인증 시장은 4년새 2배 가까이 확대, 약 11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 시장도 올해 2억 65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1억 달러 이상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지문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생체인식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많이 허물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생체인식 시장이 앞으로도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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