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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일본에 넘어가나…소프트뱅크 "7월 초까지 네이버 라인 지분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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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지분 협상, 다양한 가능성 열어둬"
"A홀딩스 이미 소프트뱅크가 컨트롤"

소프트뱅크가 자회사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 네이버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9일 공식 발표했다. 다만 협상은 오래 걸릴지 모르며 논의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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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미야카와 준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앞으로 보고할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가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자본 관계 변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것에 이어 소프트뱅크도 자본 관계 재검토 협의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라인야후에 올해 3월 ‘자본관계 재검토’를 통한 경영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행정조치 답변 기한은 오는 7월1일까지다.


하지만 준이치 CEO는 "직감적으로 (행정조치 답변 기한인) 오는 7월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설명함에 따라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미야카와 CEO는 "지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가 절반 이상 갖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네이버로부터) 1%부터 100%까지 매입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어느 정도 매입하느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프트뱅크의 사업이나 캐시플로(현금흐름)에 영향이 없는 전제하에 규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이버가 어떤 조건으로 어느 정도 지분을 넘길지를 놓고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이버가 지분을 넘기더라도 라인야후가 기술적으로 독립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 정책 전문가인 사토 이치로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 신문에 "라인야후는 기술 혁신을 추진했지만, 1년이나 2년으로는 네이버 기술력과의 격차를 메울 수 없다"면서 "(지분 관계가 변하더라도)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는 한동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오는 14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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