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준비하기! 지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천연 방충제를 등과 몸에 뿌렸다."
미국의 기계체조 선수 제이크 달튼(25)은 천연 방충제로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한다. 달튼은 지난 6월 미국 남자 기계체조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됐다.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그는 방충제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사진을 6월 17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방충 모자를 쓰고 대형 살충제를 든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솔로 호프(35)다. 호프는 지난달 2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만의 철저한 '지카 대비법'을 소개했다. 그녀는 다른 선수들에게 나눠줄 여분도 챙겼다. 방충 모자와 옷을 비롯한 각종 모기 퇴치 용품을 침대에 진열한 사진을 올리며 “혹시 방충제를 챙기지 않은 분은 제게 오세요”라고 했다. 호프는 결혼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이 유독 컸다. 지난 2월 “건강하지 않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올림픽 불참 선언을 하기도 했지만 3개월 뒤 리우행을 확정했다.
중국 체조 선수단은 모기장 텐트를 마련했다.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지난달 29일 공식 트위터 'Team China'에 모기장을 설치한 여자 체조 선수단의 숙소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체조선수들은 선수촌 장비를 갖췄다. 지카 바이러스 뿐 아니라 모기와 관련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체조 선수단의 모기장 텐트는 외국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보에스포르테 등 브라질 언론 지난 1일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설치한 모기장 텐트는 이색적인 풍경”이라고 소개했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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