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의 부진에도 불구 동사는 여전히 국내 탑 5 업체라는 점에서 에이블씨엔씨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단 생각"이라며 "국내 사업이 다시 성장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 2분기부터 높은 매출 및 이익 증가세를 누리고 있던 중국 사업에 대한 잠재력도 재조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연초 출시돼 크게 히트 친 라인 캐릭터 상품의 효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 과거에는 경쟁사의 모방이 쉬운 광고, 판촉이 주도하는 매출 성장이었다면 최근의 성장은 경쟁사의 모방이 어려운 제품, 유통 경쟁력이 주도하는 성장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비용 구조조정 효과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폭이 큰 상황이다. 무수익 점포 철수 효과로 임대료와 수수료 부담이 감소하고 있고, 제품, 유통 경쟁력에 기댄 매출 신장에 나선 결과 광고/판촉비 부담도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실적을 반영해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 17% 상향 조정했다. 그는 "에이블씨엔씨의 기대 이상의 마케팅 비용 절감 때문"이라며 "2013년 최고 매출대비 21.7%까지 상승했던 마케팅비용 부담이 2016년엔 1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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