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주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총 548건 중 상향폭 104.5%(2만2000원→4만5000원)로 가장 높았다. 사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화장품 업종을 담당하던 송광수 연구원이 올해 3월 KB투자증권에서 이직해 온 양지혜 연구원으로 바뀌면서 목표주가가 새롭게 제시돼 조정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하우스 뷰(증권사 고유의 전망)라는 점에서 상승폭은 두드러진다. 최근 3개월 내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최저 4만2000원에 최고 5만원이다. 전날 종가기준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3만7750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네이버 라인의 캐릭터 상품인 '라인프렌즈'와 일본 캐릭터 '리락쿠마'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폭발적 반응을 얻은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반 화장품에 캐릭터 이미지를 넣거나 인형 형태의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마케팅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에 동시 출시를 준비할 정도로 큰 인기다.
해외 현지법인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법인에서는 BB크림의 높은 인지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션파운데이션(BB쿠션)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중국과 일본법인에서 각각 연매출 664억원과 20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 45% 증가한 수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