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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들, 화석연료 산업에 거액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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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에 역행"…해당은행들 "친환경 에너지 지원 늘릴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생산 업체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라클럽·레인포레스트 액션네트워크(RAN) 등 미국 환경운동단체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티은행·JP모건·도이체방크 등 미국·유럽 대형 투자은행(IB)들은 지난 2013~2015년간 탄광, 석탄 발전소, 원유·가스 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해준 은행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이체방크는 대형 석탄 채굴 업체들에게 3년간 70억달러를 대줬으며 시티그룹은 240억달러를 석탄발전소 운영업체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JP모건은 북극이나 오일샌드 등 희귀 연안 지역 원유시추 업체들에 380억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이 지난해 12월 195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모여 체결한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은행들은 화석연료와 관련된 자금 지원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3월 과도한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탄광업체들의 채권 및 주식발행 업무를 줄여 나가겠다고 약속했고 JP모건 또한 새로운 화석연료 개발과 관련된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RAN의 아만다 스타벅 이사는 "은행들의 이같은 변화는 환영할 만한 것이지만 파리 협약 준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2013~2015년 사이에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자금지원을 43억유로로 늘렸고 관련 펀드 운용액은 70억유로를 넘어섰다"라고 해명했다. 시티그룹은 "2011년 이후 화석연료에 대한 신용 지원을 대폭 줄였다"면서 "에너지원이 변하고 있는 것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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