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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세상 떠난 서울 자치구 공직자 사망 원인 규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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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직원 사망 관련 ‘조사위원회’ 설치 13일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 개최… ‘조사위원회 설치’ 의견 제시...이순희 구청장, “관련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

촬영 박종일 기자

촬영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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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공무원들이 잇달아 숨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민원인 스트레스 등과 관련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서울 자치구에서도 고위직 공무원과 6급 공직자가 숨지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가족은 물론 동료 공직자들이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이는 공직사회에 여전히 남은 갑질 문화 등 병폐의 결과라는 시각도 있지만, 속 시원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만 사회적인 관심을 보일 게 아니라 제도적인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자치구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숨진 사건은 서울시 선·후배는 물론이고 공직사회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평소 심성을 고려할 때 그러한 선택을 할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또 서울 강북구 팀장도 이달 1일 세상을 떠나면서 구청 내에서 자체 조사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팀장의 안타까운 선택에 대해서는 친인척이 언론 등에 전하면서 외부로 알려졌고, 공직사회가 또 하나의 충격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소속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15일 오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5월 1일 강북구 소속 공무원 사망에 대해 유족들이 고인의 사망원인에 업무 스트레스, 건강문제 등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 지난 7일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즉시 관련 조례에 따라 변호사,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들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를 구성,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3일 유족 대표도 참여한 가운데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개최 결과 참석위원들은 좀 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며, 조사의 객관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사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북구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는 상담자문위원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비상설 위원회다. 구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위원들을 인선해 위원회를 구성,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앞으로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을 갖춘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이어질 관련 절차들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5월 2일 해당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7일에도 유족들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청 내 고위직 공직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서울시 공직사회에 충격을 준 다른 자치구는 유족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다는 후문이다. 해당 자치구 관계자는 “ 유족이 어떤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전문가들로 공동조사기구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책임 있는 자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요청하는 절차적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족이 나서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유야무야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나 수사기관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을 물어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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