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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테보다 렌즈가 훨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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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52. 박종길 케미렌즈 대표
유해광선 100% 가까이 차단
국내안경렌즈 점유율 40%로 1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안경은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다. PC와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모두 안경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안경테에 비해 렌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안경 렌즈는 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없고 기업간거래(B2B)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착용한 안경 렌즈가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잘 모르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경테가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경렌즈의 브랜드화를 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국내 안경렌즈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케미렌즈다.
소비자가 안경을 맞추며 직접 자사의 렌즈 제품을 요청하는 모습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종길 대표가 꿈꾸는 그림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어떤 렌즈회사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한 브랜드 홍보가 서서히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안경원에 갔을 때 '렌즈는 케미렌즈로 해주세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이 회사가 지난해 3월 선보인 자외선(UV) 차단 렌즈 '케미퍼펙트UV렌즈'는 출시 1년 만에 15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케미 퍼펙트UV렌즈는 대부분의 안경 렌즈가 자외선을 70~80% 정도만 차단했던 것과 달리 자외선을 최고 파장대인 400나노미터 기준에서 99.9%이상 차단하는 첫 제품이다. 현재 국내 자외선 차단렌즈 중 차단률과 판매량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판매 목표량인 300만장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반소비자들이 안경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안경렌즈를 직접 요청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자외선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커져가는 가운데 유해광선 자외선을 100% 가까이 차단하는 렌즈를 시기 적절하게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그마킹(fog marking)' 기술을 개발한 것도 소비자들이 케미렌즈 제품임을 쉽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안경렌즈에 입김을 불면 'chemi'라는 글자가 드러나 브랜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국 연구소와 케미렌즈가 합작해 개발한 기술로 특허도 획득했다.

또 최근에는 PC나 모바일폰 등 각종 모니터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해한 블루라이트(청색광)를 차단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청색광 중에서도 이익이 되는 빛을 흡수해 수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주게 된다.

이처럼 케미렌즈가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안경렌즈의 기능이 지금까지의 '비전케어(시력교정)'에서 '헬스케어(시력교정+눈건강 예방 및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는 박 대표의 지론 때문이다.

케미렌즈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원. 박 대표는 매년 15~20% 성장해 향후 5년 내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현재 70%를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 "케미렌즈는 이미 생산량만으로 따졌을 때 세계 5위권에 드는데 이제는 기술력에서도 글로벌 안경렌즈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 됐다"면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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