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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커진 버핏 후계자들, 애플 투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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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투자한 것은 버핏 후계자들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크셔의 애플 투자가 버핏의 후계 구도와도 연관이 있는 셈이다.

버크셔의 애플 투자는 버크셔의 대형 연금펀드의 운용 권한이 버핏의 두 후계자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콤스와 웨슐러는 버핏이 올해 인수한 우주항공산업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트에서 2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프리시전을 인수하면서 버크셔의 투자 펀드가 추가됐고 이 펀드의 운용 책임을 맡고 있는 콤스와 웨슐러 덕분에 애플에 대한 투자가 가능했던 셈이다.

버핏은 평소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모르는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런 버핏의 투자 원칙에 반하는 애플 투자가 이뤄진 것은 버핏의 투자 철학이 바뀐 것이 아니라 버핏 후계자들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인 셈이다.
프리시전의 투자 펀드 운용 권한이 콤스와 웨슐러에게 위임된 것은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최고경영자(CEO)로서 버핏의 역할이 분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FT는 설명했다.

버핏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콤스와 웨슐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버핏은 "그들은 지난 10~15년동안 특정 산업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고 추켜세웠다.

버핏 후계자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버크셔의 몇몇 투자펀드들은 일반적인 기업 연금펀드과 차별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 주식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버크셔의 철도 부문 자회사인 BNSF의 경우 20억6000만달러의 펀드 자금 중 90%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또 펀드 자산의 47%를 단 3개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핏은 오랫동안 주식의 변동성이 더 커질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며 주식 낙관론을 주장해왔다. 투자 펀드가 손실을 볼 경우 펀드 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현금 자산도 580억달러에 이른다.

버핏은 자신이 버크셔의 기업 경영과 투자 업무를 모두 총괄했지만 자신의 은퇴 후에는 기업 경영과 투자를 각각 다른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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