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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스피스 "인디언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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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 최종일 힘없이 18홀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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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神)이시여."

조던 스피스(미국)에게는 '12번홀의 악몽'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80번째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2번홀(파3)에서 무려 7타를 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다 잡았던 우승컵을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상납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무려 7라운드째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황에서다. 티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로 직행한 게 화근이 됐다. 1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친 세번째 샷마저 물에 빠졌고,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져 결국 '6온 1퍼트'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가 됐다. 스피스는 "실수가 겹쳤다"며 고개를 숙였다.

12번홀이 바로 오거스타내셔널의 승부처 '아멘코너'의 중심이다. 실제 지난 79차례 대회 평균타수가 3.28타다. 파3홀 가운데 가장 어렵고, 18개 홀을 통틀어서도 10번홀(4.31타)과 11번홀(4.29타)에 이어 세 번째로 난이도가 높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2011년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이 홀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범해 멘털이 붕괴되면서 자멸했다.

최고의 '희생양'은 톰 웨이스코프(미국)다. 1980년 공을 다섯 차례나 물에 빠뜨려 13타를 적어냈다. 마스터스 역사상 파 기준 최악의 스코어로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931년 12번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됐다"는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인디언의 영혼 때문에 이 홀에서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미신이 전해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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