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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거스타에서 라운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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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 악명, 틈새 시장은 마스터스 자원봉사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회원 동반이 아니면 플레이는 커녕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회원 동반이 아니면 플레이는 커녕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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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굿바이 오거스타."

11일(한국시간) 80번째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가 막을 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이 바로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다. '골프 성지(聖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함께 지구촌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곳이다. 사실 비용은 얼마 들지 않는다. 그린피 200~ 300달러에 1인 1캐디 비용 100달러, 식음료를 다 포함해도 500달러(58만원)면 충분하다.
문제는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회원 동반이 아니면 플레이는 고사하고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다. 300명의 회원은 그러나 대부분 베일 속에 가려져 있고, 그나마 알려진 사람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등 세계 최고의 '거물'들이다. 돈이나 명성이 있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짜를 맞은 일화가 유명하다. "가입 의사를 미리 공개했다"는 이유였다.

흑인은 1990년 처음 입회가 허용됐고, 여성은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사업가인 달라 무어 등 2명이 입회한 게 최초다. 이듬해 마스터스를 후원하는 IBM 최고경영자 버지니아 로메티가 세 번째 여성회원이 됐다. 여성용 티잉그라운드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토너먼트용 티와 회원용 티, 딱 두 구역 뿐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오죽하면 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snobby club)'이란 악명까지 붙었을까.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재벌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는 돼야 비지니스를 통해 라운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인들에게는 마스터스 자원봉사자가 되는 길이 있다. 1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비회원들에게는 가장 확률이 높다. 5월말에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플레이한다.
선발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이때가 바로 장기휴장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여름철 내내 잔디를 보호했다가 10월에 다시 개장한다. 마스터스가 디봇 하나 없는 카페트 같은 코스로 탄생하는 배경이다.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라운드는 이른바 '대통령골프'다. 평상시에는 오거스타 지역 인근 거주 회원들이 주로 이용해 입장객부터 많지 않다. 주말에도 10팀이 고작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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