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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태원, 수펙스 참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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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대표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최 회장은 2년 전 계열사 대표이사를 사임하기 이전에도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독단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만큼 복귀 이후에도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SK㈜ 등기 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SK㈜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는 2년 만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기존대로 김창근 의장(SK이노베이션 회장) 중심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그룹내 독립적인 기구인데 대주주인 최 회장이 협의회에서 독단적인 의견을 낼 경우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실제 최 회장은 2012년 12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을 당시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에게 넘겨줄때 까지도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독단적인 태도나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후 2014년 3월 구속되지 전까지도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에서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지만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위해 참석을 거의 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에 지주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건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의 역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내부적으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글로벌 마케터' '글로벌 이노베이터'로 정의하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컨트롤타워로서 그룹사들의 사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최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그룹 차원에서 신에너지 사업을 전담할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신에너지 개발은 최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장 염두에 두는 분야다. 이에 따라 올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에너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열사 사장단협의회 성격이었던 '선경그룹 운영위원회'가 1998년 '최고의 회사(Super excellent company)'라는 의미를 더해 '수펙스추구협의회'로 변경되면서 출범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후에도 한동안 계열사 사장단회의로만 기능했지만, 최 회장이 구속되기 직전인 2013년 1월 6개 위원회(현재 7개)를 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거듭나면서 그 기능이 강화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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