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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표들 "5000만원대 은행 초임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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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은행 경영진들이 모여 신입사원 초임을 낮추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회원사 대표자 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은행 초임이 5000만원 수준인데 어느 산업보다 높고 금융산업 내에서도 높다”면서 “시장의 수요 공급과 무관하게 지나치게 높은 은행권 초임을 현실화해 고용 증대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2011년 이후 처음 열렸는데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 제도 도입 등 노사 현안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금융사 대표들은 공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금융노조와 산업별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하 회장은 “민간 기업이 더 절박하게 성과연봉제를 필요로 하므로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올해 임단협에서 사용자측의 주된 요구사항으로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금융 공공기관 팀장급 직원의 연봉 격차를 최대 2000만원 이상 나도록 하는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사 대표들은 수익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호봉제를 계속 하면 지속적인 비용 상승과 경쟁력 약화로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 비중과 개인 간 차등 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저성과자 해고와 관련해서는 업무 능력이나 근무 성적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는 재교육 등 개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 방안에 대해서는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 회장은 “본격적인 노사 협상에 앞서 김문호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을 직접 찾아 뵙고 공동 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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