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영구 "민간 금융이 공공보다 성과주의 시급"…금융노조 "독재적 개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이 4일 “노동개혁 및 성과주의 확산은 더 이상 공공기관이나 금융공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금융산업 전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어찌 보면 시장에서 평가 받는 민간 금융기업이 공공영역보다 먼저 선결하고 도입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 대표자 총회에서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생존이 위협받는 환경 속에서도 과거의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지난 외환위기의 교훈을 잊어버린 것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회는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 제도 도입을 포함한 노사 현안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 회장은 “교섭파트너인 금융노조는 수시로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교섭전략 및 방향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우리는 사용자 협의회 회원사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사용자 대표 몇 명이 전권을 위임 받아 교섭해 왔다”면서 “주요한 현안이 없는 평상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지금과 같이 성과연봉제 도입 등과 같이 긴급한 현안이 있고 은행산업의 수익성이 위험수위에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는 회원사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 금융권은 구시대적인 임금체계로 공정한 성과와 연계된 보상시스템이 미비돼 갈등이 상존하고 있어 현행 임금과 성과보상 체계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현행 호봉제 중심의 연공형 임금체계는 은행의 수익과 무관하게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정비화돼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채용에서 퇴직까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공정한 평가에 따른 보상, 적재적소 배치 등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 20여명은 총회장 앞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 반대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가 교섭 요구안을 내놓기도 전에 사측이 먼저 회동을 갖는 것부터가 이례적”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분위기를 조성하지 적극 호응해 기민하게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률적인 임금체계 강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현 정권이 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융위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독재적 노동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