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단독 개정 시도를 두고 때 아닌 '사과 공방'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선거구 획정·쟁점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2+2 회동'을 가진 후 각각 브리핑을 열고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야당 측의 사과 요구가 있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침묵'했다며 이 원내대표의 발언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사과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처럼 여야가 한 자리에 모여서 빨리 합의를 봐야 되는데 쓸데없는 분란이 발생할까봐, 그럴 땐 '침묵은 금이다'라고 해서 아무 말도 안했다. 사과 대신 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운영위원회 건은 지난 15일에 여야 전체 위원들에게 회의한다고 통지를 했다. 상임위에서 여당 일방 처리는 말이 안 되지 않나"며 "어찌 보면 회의에 불참한 야당 운영위원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오는 23일 오후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원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협상을 이어가서 결론내겠다는 데 (여야가)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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