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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택시기사 일자리 뺏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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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율주행차(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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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와 구글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관한 발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과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이 완성단계에 들어갔다"며 "2년안에 완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판교에 자율주행차 전용 도로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과 융복합하면서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사물인터넷이나 로봇, 3차원(3D)프린터 등 신기술들은 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강력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신기술들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일자리 대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미 로봇은 저임금 근로자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용화되면서 광범위하게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3D프린터를 활용하면 생산거점에 제한이 사라져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는 당장 버스나 택시기사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징적인 분야다.

대형 다국적기업에서는 신기술 활용으로 고용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약 3700억달러(한화 약 430조원)의 가치를 가진 구글의 근로자는 5만5000명으로 통신사
AT&T의 1960년대 고용의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옥스포드 대학은 향후 20년 사이에 미국 근로자의 47%가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도 2012~2022년 사이에 약 156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 분야가 연평균 2.6%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여 10년간 5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되지만 정보 분야는 같은 기간 6만5000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되고 제조 분야도 55만 명의 고용이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산업분야별 고용증가 전망

미국의 산업분야별 고용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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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기술로 인한 고용감축 위험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스템(STEM) 교육을 받지 않고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층이며, 간호·요양보조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간호로봇,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 확산에 따라 고용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신기술이 고용과 소득을 축소시키고 실업자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영구히 박탈할 것이라며 고용과 연계되지 않은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 보편적 보조금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산업기술 변천에 따른 산업별 인력수요를 예측하고 신규 고용창출 전략과 산업간 고용이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실업자의 사회복귀를 낮추는 요소를 없애고 상근직 외 소득과 사회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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