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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 청년백수 추가요" 청년층 유휴인력 1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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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실업자와 니트(NEET)족 등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청년층 유휴인력이 1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식 청년실업자의 2.5배를 넘는 수준이다. 정부의 정책방향이 되는 현 실업률 기준이 제대로 된 청년층 실업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미취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유휴인력은 101만2215명으로 추산됐다. 전년 98만4874명에서 3만명 가까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한 전체 청년층 인구(950만7100명) 대비로는 10.65% 수준이다.
보고서에서 추산한 청년층 유휴인력은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상태가 아닌 청년실업자, 진학ㆍ구직 준비자를 포함한 한국형 니트족을 더한 수치다.

니트족 정의에 따른 청년층 니트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6만5020명, 한국형 니트족은 64만6508명으로 추산된다. 통상 니트족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만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한국형 니트족은 청년층 실업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15∼29세 경제활동조사에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지만 취업ㆍ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까지 포함했다.

같은 기간 통계청 청년층부가조사에 따른 청년실업자는 36만57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식 청년실업자(38만5000명, 실업률 9.0%) 수치와는 소폭의 차이가 있지만, 이를 더할 경우 청년층 유휴인력은 100만명을 넘어선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층이 정부의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는 설명이다.
이재성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니트족 기준에 따라 차이는 존재하지만 실제 청년층 유휴인력이 실업자에서 포착되는 30만명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24세에 비해 25∼29세가,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청년층일수록 니트 및 유휴인력의 비중이 높았다. 또 대졸이상 유휴인력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킨 인문사회계열의 유휴인력이 16만3782명으로 5년전보다 4만명 이상 늘었다. 유휴인력 비율도 20.81%로 전체 전공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졸업 후 미취업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가 17% 이상에 달해, 23만∼24만명의 청년층이 학교 졸업 후에도 장기간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취업기간의 주된 활동을 살펴보면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 또는 도서관에 다님', '육아 및 가사', '집에서 시간을 보냄', '구직활동을 함'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성별, 연령별, 학력별, 전공별로 청년층의 미취업문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정책이 추진될 경우 효과는 그만큼 반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요자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졸업 후 취업을 못할 경우 장기간 미취업 상태에 빠질 확률이 큰 만큼 직업훈련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

☞용어설명:NEET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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