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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북' 출시가 불편한 PC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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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지난 6일 첫 랩톱 '서피스북' 출시
비즈니스인사이더, "PC업계, 속으로 불편한 심기 드러내"
MS와 관계 악화 우려 겉으론 '환영'

서피스북과 서피스 프로4 / 사진=아시아경제DB

서피스북과 서피스 프로4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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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PC 운영체제(OS)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하드웨어(HW) 사업을 강화하면서 PC 업계가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MS는 지난 6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태블릿PC인 서피스프로4와 함께 랩톱PC인 서피스북을 깜짝 발표했다. MS가 자체적으로 랩톱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인사이드는 13일(현지시간) "MS가 서피스북을 출시한 이후 MS와 주요 파트너사들간의 관계가 금이 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동안 윈도 OS 기반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던 주요 OEM 제조사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HP, 델, 레노버, 에스수스,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그동안 MS와 협력해 윈도 기반의 제품을 출시해 왔다. MS는 특히 윈도10 출시와 함께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OEM 기업들과 더욱 밀접하게 협력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MS가 태블릿PC인 서피스프로뿐만 아니라 서피스북을 출시, PC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OEM 기업들은 MS가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생산함으로써 서드 파티들과의 협력 관계가 느슨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OEM 기업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MS를 "잠자는 사자"에 비유했다. 어떠한 제조사들도 후환이 두려워 방해하거나 대적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들의 영역에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겉으로는 PC 제조사들은 MS의 하드웨어 진출에 대해 환영 입장을 보이거나 최소한 불편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HP는 "MS가 PC에 투자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레노버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MS가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투인원(2-in-1) 분야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EM 제조사들의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좋든 싫든 모든 제조사들은 윈도10라인선스를 받기 위해 MS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반대도 성사된다. OEM 기업들이 없다면 윈도 운영체제의 기반도 잃게 된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MS가 하드웨어 사업을 강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MS는 이번 서피스북과 서피스프로4를 출시하면서 OEM 기업 없이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하드웨어 역량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레노버 등 다른 OEM 기업들도 윈도 제품을 출시하지만 윈도에 최적화된 기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역시 MS다.

MS는 하드웨어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서피스 프로 제품군은 지난 분기에 8억8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MS의 1400달러의 고가인 서피스북이 프리미엄 시장만을 공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내놓고 있다. 이 분야는 전체 소비자 PC시장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업계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MS가 전혀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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