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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의 마법…한섬 패션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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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한섬 인수 이후 3년만에 매출 부활 날개짓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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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한섬 을 중심으로 패션 사업 부문을 백화점 사업 부문에 버금가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들라."
지난 2012년 패션업체 한섬을 인수한 뒤 내린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특명이 3년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공격적 행보로 시험대에 올랐던 정 회장은 한섬을 정상괘도에 올려놓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섬 창업주인 정재봉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한섬 매각 이후 지난해부터 현업에서 물러나 있었던 정 부회장은 이날 법적으로 공식 퇴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창업자가 완전히 물러나면서 조직이 재정비되는 한섬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의 첫번째 인수합병(M&A) 사례인 한섬은 지난 3년간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에 지난해부터 부활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수 이후 2년간 매출부진을 보였지만 전년동기 12.1% 증가한 528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경기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인수된 후 적극적으로 인력 확보, 신규 브랜드 사업과 수입 사업에 역점을 둔 결과 브랜드 수는 2011년 12개에서 현재 25개 내외로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직수입(발리, 지미추 등)을 확대했고 신규 브랜드(덱케, 랑방스포츠 등)를 도입했다. 타임 등 주력 브랜드의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약 80개인 신규점포 출점이 이뤄지면서 높은 매출성장률로 이어졌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도입한 브랜드 대부분이 시장에 잘 정착한 것이다.

매장수도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2년 인수 이전 400개 미만이었던 매장수는 2013년 450개, 2014년 530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와 내년에도 매년 60~70개 내외의 신규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정 회장이 올해부터 현대백화점과 아웃렛에 대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예정이어서 현대백화점 신규출점(판교, 김포, 송도)만으로도 계획된 신규 매장의 50%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모기업 현대백화점이 2월 김포 아울렛, 상반기 가든파이브 아울렛, 8월 판교 복합쇼핑몰을 개점하면서 작년 이상의 신규점포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성장률은 지난해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한섬은 지난 2일 프랑스 갤러리라파예트백화점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패션 브랜드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 형태로 입점한 것은 해당 백화점 창립 121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 현지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입브랜드 도입 시 협상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향후 해외 직진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실적 및 기업 가치 제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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