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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원익·영원 등 대기업집단 지정…쿠팡 재계순위 45위→27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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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신규 7곳 포함 88곳 지정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 올해 88곳이 지정됐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수혜를 입고 사세를 급속히 불린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기업들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진입했다. 재계 순위가 18계단이나 급등한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올해도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위가 15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곳이 신규 지정됐다.

K-팝의 세계화와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으로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집단 숫자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2500억원으로 1년 전(4조8100억원)과 비교해 4400억원 급증한 하이브가 대표적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 다수의 글로벌 팬덤 보유 가수들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K-팝의 세계화로 앨범·공연·콘텐츠 등 수익원 성장으로 사세가 급속히 불어났다. 그 결과 엔터 산업군에선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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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은 노스페이스·룰루레몬 등 유명 브랜드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판매하는 영원무역을 주축으로 하는 집단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6조900억원으로 전년(4조8300억원) 대비 1조2600억원이나 불어났다.


토지 등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대신증권(자산총액 5조7600억원)은 중간배당과 자산재평가, 원익(5조300억원)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 소노인터내셔널(5조1800억원)은 토지 재평가 등으로 인해 자산총액이 늘어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HD현대의 신규 선박 수주에 힘입어 상위 10위권 내 HD현대와 GS가 각각 8위와 9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GS는 차입금(약 1조1000억원) 상환에 따라 자산총액이 80조8200억원으로 줄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도 순위가 62위에서 47위로 15계단 상승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쿠팡은 2021년 최초 지정된 이후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된 것에 이어 올해는 작년 대비 순위가 45위에서 27위로 18계단이나 상승했다.


회계 기준상 보험부채 평가방법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보험주력 집단의 공정자산과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작년 지정제외 됐다가 올해 재지정됐고, 교보생명보험과 DB 등 보험업 주력집단들도 순위가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올해부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올해 지정기준인 자산총액이 10조4000억원 이상에 미달된 한국앤컴퍼니그룹(10조3800억원)이 지정 제외됐다.


외국인 총수 지정 근거는 마련됐지만 정작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총수 지정을 피했다. 올해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동일인 판단기준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이 처음 적용됐다. 개정 시행령의 예외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쿠팡과 두나무의 경우 각각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수는 지난해 3076개보다 242개(7.9%) 증가한 3318개로 집계됐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SK(21개), 한화(12개), 현대자동차(10) 순이었다. 이들 회사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설립과 지분인수에 나서면서 계열사 수를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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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3074조3000억원으로 전년(2832조9000억원)보다 241조4000억원(8.5%) 늘어났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은 쿠팡(45위→27위), 에코프로(62위→47위), 교보생명보험(53위→39위) 순이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차(34조7000억원), 한화(10조8000억원), 쿠팡(8조원) 순이다.


상위 10개 집단의 '부의 독점'은 두드러졌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위 10개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과 자산총액, 당기순이익 기준 모두 60~70%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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