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물 없는 ‘똑똑 도서관’ 경험 나눠"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도서관 건물 없는 도서관의 관장으로 일한다. 대신 아파트 전체가 도서관이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 목록을 아파트 홈페이지에 올리면, 그 책이 필요한 이웃은 우리 집에 찾아와 빌려간다.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다. 공유를 통해 아파트 주민이 전체가 사서인 도서관이 ‘똑똑도서관’이다.”
김 관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 활동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이후 책 공유로 똑똑도서관을 탄생시킨 경험을 전했다.
“똑똑도서관을 운영하며 아파트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서로를 알아가고, 문화적으로 풍부해지는 모습을 봤다”는 그는 “공유할 것은 마을에 다 있고, 주민들이 일상을 공유하도록 만들기 위해 각자 아파트와 마을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강의에 함께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같이 나눠 쓸 것도 많고, 나누면 쓸모가 더 커지는 물건 또한 많다”며 “공유도시 광산을 향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공유하자는 생각부터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이 주도하고 있는 똑똑도서관의 ‘똑똑’은 책을 빌릴 때 이웃집을 노크한다는 의미다. 2014년 12월 현재 대전·서울·시흥·원주 등 전국 24개 지점이 있는 이 도서관은 아파트 주민참여와 공동체 활성화의 좋은 모델로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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