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경기둔화 우려 등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던 외국계 자금이 다음달부터 다시 코스피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귀환을 통해 연말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하는 수준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있지만 시장 일각의 우려처럼 미국이 조기금리인상을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미국의 지표상 고용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잠재 실업률이 높고 물가 역시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전에 조기금리인상이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달 양적완화 종료 여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된 데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 당장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등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불안과 함께 후강퉁 시행이 연기된 중국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 팀장은 "일각에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중국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구조개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7%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대단히 안정적인 시장"이라며 "다음달부터 대외리스크가 가라앉으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지난 24일 기준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9.23배로 다른 주요국 시장에 비해 낮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싼편인 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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