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산업은행은 19일 국내외 철강사 10여곳에 투자안내서를 발송, 25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날 오후께 동부특수강 인수에 나선 업체들의 면면이 접수 마감과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
세아특수강은 이번 인수전에서 동부특수강을 놓치면 '점유율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가장 먼저 인수작업을 준비해 왔다. 국내 특수강시장은 세아특수강이 43%, 동부특수강이 23%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6년으로 예정된 특수강공장 완공 이후를 고려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특수강 원재료를 동부특수강의 생산시설을 통해 부품으로 가공, 현대ㆍ기아차 등에 직접 납품하도록 한다는 게 현대제철의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가격은 3000억~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특수강은 특수강을 가공해 자동차나 항공기 제작, 건설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연산 50만곘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매출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중국 철강사 참여라는 변수도 있다. 산은 측이 중국업체 일부에도 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 안산강철 등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로 거론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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