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 참가해 유럽 기업거래(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모뉴엘은 이번 IFA 2014에서 유럽 최대 가전전문매장 미디어마트와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E. 르끌래르에 로봇청소기 '클링클링' , TV 등 자사의 소형가전 제품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마트는 유럽 최대의 가전 양판점으로 IFA 2014가 열리고 있는 베를린 매장을 비롯한 7개 매장에 입점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모뉴엘은 가전의 본고장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의 소비자에게 자사의 브랜드로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 판매 계약을 현지 총판업체와 체결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대형 유통업체와 집적 계약하게 됐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유럽 로봇청소기 시장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30%까지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 법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싱가포르와 인근 지역인 베트남, 태국 등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법인이 설립된 뒤 내년 상반기 중이면 모뉴엘이 동남아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12년간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영업파트에서 근무한 '삼성맨' 출신이다. 그는 중견기업 CEO로서 개인의 아이디어가 회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점이 모뉴엘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번 독일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혼자사는 노인을 위한 실버케어 제품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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