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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근로자들, ‘술 덜 깬 채 출근’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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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경찰, 주말·휴일 새벽~아침 사이 음주운전 근로자 무더기 적발
여수국가산단의 일부 근로자들이 술에 깨지 않은 채 출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주말인 지난 23일과 24일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여수산단 주 진입로인 주삼동 일대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여수산단 공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 등 16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6명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 이상이 측정됐다.
단속 첫날은 무려 13명이 적발됐다. 다음날은 음주단속을 한다는 소문이 근로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3명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 중 대기업인 A공장과 B공장 근로자도 각각 5명씩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전·환경 사고 발생 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석유화학공장의 근로자들이 술이 덜 깬 상태로 공장을 가동해 왔다는 점에서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여수산단 근로자들의 음주 행태는 중간 간부들이 감독하지 않고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복 여수경찰서 교통계장은 “여수산단 근로자들 일부가 음주상태에서 출근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단속을 실시한 결과,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음주운전도 위험하지만 술에서 깨지 않은 채 출근해 공장을 가동해 왔다는 사실에 놀랄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또 “술이 깨지 않는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사람이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근로자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평일에도 음주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 등 일부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고 대리운전 회사와 계약을 맺는 등 직원들의 음주운전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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