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청부 혐의 "한국 오지말고 거기서 죽어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형식 서울시 의원 살인청부 혐의로 구속.

▲김형식 서울시 의원 살인청부 혐의로 구속.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청부 혐의 "한국 오지말고 거기서 죽어라."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청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경찰의 공식 수사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 의원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 모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에게 송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팽씨는 지난 3월3일 오전 0시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씨 소유 건물에서 송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도구는 김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2010∼2011년 송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여원을 빌렸고 지난 2012년 말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에게 7000만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범행 3일 뒤 팽 씨는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김 의원은 도주한 팽씨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신감을 느낀 팽씨가 사건의 전모를 공안에게 털어놓아 진상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팽씨의 신병을 지난 24일 넘겨받은 데 이어 강서구 소재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팽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데다 김씨의 도장이 찍힌 차용증이 발견됐기 때문에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 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25일 탈당했다.



온라인이슈팀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