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세 SK하이닉스, 5만원 코앞
파라다이스, 3년째 지붕 뚫고 '하이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꾸준히 오르고 하락한 종목은 바닥을 맴도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주마가편형’ 투자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반등세를 기대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찾던 투자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최고가 랠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2년말 2만5750원이었던 주가가 작년 말 3만6800원까지 오르면서 1년간 주가상승률 42.91%를 기록했고 작년 한 해의 ‘스타주’로 떠올랐다. 이처럼 승승장구했지만 올 1분기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 시나리오를 예견하며 ‘매도’ 리포트를 내는 통에 잠시 ‘고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제 5만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아시아 매출 비중이 각각 37%, 47%로 HP, 시스코 등 미국 IT기업보다도 균형잡힌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PC D램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높은 마진이 가능할 것이고 가격결정권이 있어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은 작년 말부터 중국 소비 확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서만 46.1% 올랐다. 마찬가지로 중국 소비 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 차이나그레이트 도 고점 논란 속 꾸준히 올라 지난 13일 최고가인 4435원을 찍기도 했다. 차이나그레이트의 올 주가 상승률은 무려 167.81%에 달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래 장사가 잘 되는 가게가 계속 잘 되는 법”이라며 “업황 부진, 실적 악화 등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들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것보다 실적과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종목을 눈 여겨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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