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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리콜 반사이익' 2009년 데자뷔?

최종수정 2014.04.14 11:14 기사입력 2014.04.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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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도요타ㆍGM 대규모 리콜사태 때 점유율 2배 늘어

신형 제네시스ㆍLF쏘나타 등 신차 호재 겹쳐 판매량 늘 듯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글로벌 1, 2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가 2009년에 이어 5년 만에 위기에 빠지면서 당시 양사의 위기를 틈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2009년 데자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09년을 전후해 대규모 리콜과 경영난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도요타와 GM은 올해 대규모 리콜 위기에 빠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 는 2009년 전후 발생한 도요타, GM 위기 후 세계 빅2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5년간 평균 8.1%, 1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요타, GM의 이른바 '1차 위기' 직전 5년간(2004~2008년)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평균 4.6%, 8.7%의 점유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두 배에 가까운 평균 점유율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2008년 미국서 67만5139대의 판매고를 올린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25만5962대를 판매했다. 5년간 판매대수 상승률만 86%다. 2008년 중국에서 43만6514대로 8.1%의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총 157만7574대를 판매해 10.4%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상승률은 261%다.

2009년 이후 현대기아차의 미국, 중국 판매대수 및 점유율 급상승 이유는 단연 GM과 도요타 위기다. 경영난과 리먼 브라더스 파산 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겹쳐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워크아웃을 거친 GM은 2010년 11월 재상장하는 등 빠른 회생을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 위축이 불가피했다. 도요타는 2009년 차량 급발진 사태로 리콜 사태를 겪었고, 이에 현대기아차는 반사이익을 누렸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격전지 중 격전지"라며 "한 업체의 품질 문제는 곧바로 다른 경쟁업체의 상승률로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2009년 전후 발생한 세계 1, 2위 완성차 업체의 위기가 현대기아차 도약의 기회로 활용된 점은 경험적으로 증명된 사례"라며 "현대기아차의 자체 경쟁력 향상 노력도 점유율 상승의 이유지만 반사이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규모면에서 글로벌 1, 2위 업체의 최근 리콜 사태가 2009년 위기보다 더 심각하다는 점도 현대기아차의 약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생산된 27개 차종, 639만대 리콜 계획을 밝힌 도요타는 미국에서만 167만대를 리콜 조치해야 한다. GM은 시동 스위치 불량 사실을 덮어두다가 늑장 리콜에 나서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다. 급기야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에서 공식 사과했지만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의 후폭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위기가 현대기아차의 주력차종 신차 출시와 맞닿아 있는 점도 호재다. 최근 미국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한 현대차 는 올 6월부터 7세대 LF쏘나타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올 6월 유럽시장 내 첫 고급차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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