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바텐더 돌리 사빌이 최근 100세를 맞았다. 그는 1940년부터 무려 74년간 영국 버킹엄셔 웬도버에 위치한 '레드 라이온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6년 전부터 근무시간은 주 3일로 줄었지만 그는 여전히 테이블을 정리하고, 손님의 주문을 받고, 잔을 닦으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호텔에서의 오랜 경력만큼이나 사빌은 여러 유명 인사들과 조우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의 점심 주문을 받았으며, 테드 히스 전 총리, 영국의 국민 여가수 베라 린 등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앉아 있기만 한다면 너무 지루할 것"이라며 "나는 뇌가 활동할 수 있게끔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사빌은 14살에 학교를 나와 가정부로 일하다가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다. 몇 년 후 2차 세계대전이 터졌고, 군에 참전한 남편 대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호텔 바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3명의 손자와 4명의 증손자까지 두며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사빌의 일터에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돌리의 바(Dolly's Bar)'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레드 라이온 호텔 관계자는 "사빌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며 "젊은 직원들 모두 사빌을 훌륭하게 여기며 동경의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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