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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서 막힌 가스 중국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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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러시아와 중국이 다음 달 장기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전했다.

러-중 에너지협력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이틀 일정으로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장가오리(張高麗)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드보르코비치와 장 부총리는 양국 에너지협력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가스의 중국 공급은 1997년에 최초로 논의됐지만 여태 성사되지 않고 있었다며, 러시아가 이 건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자국 가스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드보르코비치의 방중에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트티 등과 같은 에너지 자원 분야 대기업 대표들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보르코비치는 “우리는 진실로 5월에 계약이 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든 올 연말 안에는 계약이 발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으며 유일한 문제는 가격”이라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는 극동에서 중국 동북 지역으로 연결되는 동부 노선 가스관을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러시아 전체 가스 수출의 20%를 넘는 규모이며 중국이 지난해 사용한 전체 가스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동부 노선 가스관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타 가스전과 극동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가스전을 연결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의 지선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시베리아의 힘은 코빅타와 차얀다 등 2개 대형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태평양 연안의 극동 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총 연장 약 4000㎞의 파이프라인으로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극동까지 이어진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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