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1분기 자본 순유출 규모가 50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유출 규모는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후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 2008년 4분기 러시아에서는 무려 1321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러시아 정부는 당초 1분기 자본 유출 규모가 약 70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장관은 지난달 27일 자본 유출 규모가 1500억달러에 이르면 올해 러시아 경제가 아예 후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올해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8% 가량 하락했다. 또 달러로 표시되는 모스크바 증시의 RTS 지수는 18% 가량 떨어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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