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취임 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준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 1월 취임 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준 황창규 KT 회장이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의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KT 혁신에 주력하는 그가 이 자리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AE 행사에 황창규 KT 회장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KT 최고경영자(CEO)가 MAE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지난해 이석채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업계는 황 회장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글로벌 통신 외교를 강화하고 국내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소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조연설은 모바일 월드 라이브 포털을 통해 전세계 수십만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클레어 크랜튼 GSMA 대변인은 황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 배경에 대해 "몇가지 주제를 정해 (기조연설) 희망자들로부터 논문을 받아 기조연설자를 결정한다"고 언급, 황 회장의 논문이 유익하고 흥미로웠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MAE 행사의 주제는 크게 ▲무역 ▲소비자 ▲장치 ▲신흥시장 ▲기업 ▲사물통신 ▲미디어 ▲모바일 브로드밴드 ▲프라이버시 등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앤 부베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지니 한 라인USA 대표, 존 프레드릭 박사스 텔레노어 최고경영자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 부베로 사무총장은 MWC 2014에서도 KT 전시관을 방문해 KT가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미디어폴 구축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KT에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지니 한 대표는 NHN이 미국 내 라인 사업조직을 셋팅하고 북미지역 마케팅총괄책임자로 영입했다. 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드림웍스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파라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미국 내에서는 마 케팅 전문가로 손꼽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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