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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100년된 대전, 뭐 먹고살지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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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후보 릴레이인터뷰] 새정치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며느리도 모른다'는 대전의 숨은 민심은 누구를 선택할까. 대전은 전통적으로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표밭으로 꼽힌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는 문재인 후보보다 2266표 더 얻는 데 그쳤다. 선거 직전까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 날 것으로 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민심은 딴 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표 차이였던 곳이 대전이다.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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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가 끝날 때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충청도의 중심, 대전에서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59ㆍ사진)가 "대전시민의 복심(腹心)을 헤아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선거마다 세 번이나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를 결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후보는 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야 대전을 피부로 느꼈다"며 "오히려 대전을 더 가까이 느낄 기회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7대 국회에 5선 중진이던 강창희 한나라당 의원을 누르고 입성해 재선까지 지냈다. 19대 의원 배지는 달지 못했다.

권 후보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전시를 살 맛 나는 도시로 바꿔보자는 굳은 결심이 있었다"며 "올해로 탄생 100년 된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도시 중 하나였지만 앞으로는 성장 동력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력과 정치 노하우가 겸비된 후보'라고 자평했다. 행정고시를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한 권 후보는 대전시 정무ㆍ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27년을 공직에 몸담은 '행정통'이다.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여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는 목격담이 돌 만큼 일 욕심이 많았다. 스스로도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 인정한다. 권 후보는 "중앙 행정 관료 생활을 오래 해 행정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고 원내대표로서 정당 지도부 생활을 한 터라 정책 조정과 타협에는 자신 있다"면서 "공무원과 정치권 인맥을 통한 대전시 예산이나 사업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중구에서 태어난 '토박이' 권 후보의 첫 시장 도전에 대전시민은 십시일반으로 힘을 실어줬다. 첫 시도한 소셜 펀딩 '권선택 희망펀드'는 출시 5시간 만에 모금 목표액 7억원을 채웠다. 권 후보는 "대전의 변화와 새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모인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대전을 글로벌 도시,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시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 앞에 닥친 당내 경선부터 뒤처지는 지지율 극복 등 6ㆍ4 지방선거까지 권 후보가 가야할 길은 멀다. 그는 "(새누리당을 이기려면) 야권 후보를 하나로 결집해내는 것이 이번 선거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선 룰에 대해선 "대전은 특히 불공정한 경선의 위험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며 "새누리당의 강한 조직력에 대비하려면 아무래도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서) 상향식보단 하향식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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