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15일(한국시간) 시상대 가장 위쪽에 선 선수들에겐 '특별한 금메달'이 수여됐다.
앞서 개최국 러시아는 이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8일째를 맞아 열리는 7개 종목의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운석 조각이 들어간 특별한 메달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쇼트트랙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8·전주제일고), 신다운(21·서울시청)은 우승에 실패하며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금메달 제작에 들어간 운석은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의 파편이다. 이 운석은 초속 32.5㎞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성층권인 지상 24㎞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한 빅토르 안(29·러시아)은 자국에서 제작한 운석 금메달을 목에 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운석 메달 획득과 함께 8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수확도 얻었다.
빅토르 안의 우승에 대해 러시아 RG.RU 등 현지언론은 "쇼트트랙에서 모두가 가졌던 바람을 빅토르 안이 이뤄냈다"며 금메달 소식을 보도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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