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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오레오' 사랑 끝나나…초코파이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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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쿠키는? 단연 오레오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의 오레오 사랑이 흔들리면서 초코파이 등 다른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오레오가 현재 중국 비스킷 부문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16%로 1위다. 오레오는 1996년 중국 시장에 명암을 내민 이후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과자 명단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그란 두개의 초콜릿 과자 사이에 달콤한 크림이 발라져 있는 오레오는 미국 식품기업 크래프트가 100여년 전에 만든 것으로 2012년 10월 부터 크래프트에서 분리된 스낵사업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이 캐드버리 초콜릿, 리츠 크래커 등과 함께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중국인들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항상 즐겨먹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오레오 재고량은 평소보다 급증한 상태다.

몬델리즈의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몬델리즈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아·태 지역 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3%나 감소했다. 몬델리즈는 오레오의 중국 판매 부진을 실망스런 실적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식품 기업들의 노력과 때를 같이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 소재 차이나마켓리서치의 벤 카벤더 애널리스트는 "중국 과자 시장에 많은 브랜드들이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중국인들은 예전처럼 오레오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쉽게 싫증을 느끼는 탓에 중국 진출 식품기업들에게는 혁신과 새로운 브랜드 출시가 가장 중요하게 됐다"면서 "포장에만 변화를 주는 정도로는 승부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WSJ은 오레오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이 변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오리온과 일본의 에자키글리코가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버섯 모양 비스킷에 초콜릿을 입힌 오리온의 초코보이(초코송이)와 초코파이, 에자키글리코의 포키가 중국인들의 입맛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리온의 중국 과자시장 점유율은 2008년 1.3%에서 지난해 2.8%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에자키글리코의 점유율도 1.7%에서 2.6%로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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