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건설사들이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정부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대비해 크루즈산업 성장기반 다지기에 나서며 부두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정부는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크루즈 부두 건설을 위해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ㆍ여수ㆍ제주ㆍ부산ㆍ속초ㆍ목포의 7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 9선석(항내 선박 접안장소), 속초ㆍ포항ㆍ평택 3개 항만에 겸용부두 3선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크루즈 부두 건설공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인천 남항 국제여객부두사업(15만t급 1선석ㆍ5569억원 규모)은 현대건설을 주관사로 총 8개 업체가 참여해 이미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인천항 국제여객부두(2단계) 건설공사를 수주,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크루즈 부두, 여객 부두, 터미널 공사 등에 나선 상태다.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부산항 북항 국제여객터미널(10만t급 1선석ㆍ2540억원 규모)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같은 항 국제여객부두(1171억원 규모) 공사는 대우건설이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향후 발주예정인 부산항 동삼동 확장공사(22만t급 1선석ㆍ1181억원 규모)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정부는 항만 간 연계를 통한 연안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겸용부두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항 동삼동 (22만t급 1선석ㆍ1181억원 규모), 목포항(3만t급 1선석ㆍ829억원), 영일만신항(5만t급 1선석ㆍ566억원), 평택ㆍ당진항(3만t급 1선석ㆍ203억원), 속초항(3만t급 2선석ㆍ623억원) 등이 예정돼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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