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5월 5만4141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준공 후 미분양은 2013년 9월 2만4667구로 5년 새 2만여가구나 줄었다. 다만 2012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물량이 지방 물량을 추월하는 등 지역별로 준공 후 미분양물량에 대한 양극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1만670가구) ▲인천(2801가구) ▲서울(808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았고 지방에서는 ▲강원(1763가구) ▲대구(1233가구) ▲충남(1152가구) ▲부산(1042가구) 순으로 많았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의 준공 후 미분양은 수백 가구 미만으로 적었다.
면적별 준공 후 미분양을 살펴보면 전체 2만4667가구 중 ▲60㎡ 이하(2270가구) ▲60~85㎡(5937가구) ▲85㎡ 초과(1만6460가구)로 면적이 클수록 남아 있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준공 후 미분양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성북구(111가구) ▲동작구(103가구)의 물량이 많았고 경기도에서는 ▲용인시(2836가구) ▲고양시(1938가구) ▲파주시(1038가구) ▲수원시(1028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용인시와 고양시 등은 금융위기 후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부작용이 아직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외 인천광역시는 ▲중구(1217가구) ▲서구(794)의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규모 분양에 따른 후유증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의 매매가는 2012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이 1000가구 이상인 경기 용인, 고양, 파주, 수원시와 인천 중구의 2012년 대비 현재 시점 3.3㎡당 매매가는 ▲용인(950만→927만원) ▲고양(903만→902만원) ▲파주(713만→710만원) ▲수원(900만→895만원) ▲인천 중구(752만→739만원)로 모두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지역 내 매매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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