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상장사 들여다보니..작년 적자서 흑자된 뒤 실적비교해 급성장처럼 보여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배이상 영업이익이 늘어 수치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총 9개사(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에스씨디, 일동제약, 에스에너지, 국제엘렉트릭, 아이센스, 유한양행, 수성, 액트)다.
에스에너지도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322%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 역시 비교시점 실적이 낮은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3분기 7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에스에너지는 직전해(2011년) 29억1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뒤 낸 실적과 비교하다보니 영업이익 성장세가 높아보이는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외에 액트는 지난해 3분기 5억4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직전해(25억원) 대비 79% 감소한 실적이 올해 실적의 기저효과가 됐다. 수성도 지난해 3분기 2억56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직전해(13억8200만원) 대비 34% 감소한 수치가 올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세자릿수 이상 증가한 곳은 대부분 지난해 불황에 대한 반사효과인 상장사가 많다"면서 "실적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곳인지 확인하려면 전분기와 지난해분기, 그리고 시장예상치와 견주어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