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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TF 괄목상대…도약 위해 투자자교육 규제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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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존 데이비스 S&P 글로벌 사업부문 대표, 제시 팩 FTSE 아시아 담당 이사, 할무드 그라프 STOXX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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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미국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2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시장 개설 10여년 만에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지수산출 기관 S&P다우존스, FTSE, STOXX의 전문가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ETF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ETF 시장이 더 안정적으로 크기 위해서는 투자자 교육과 더불어 세제와 규제 문제에 있어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TF 전세계가 주목…韓 ETF 더 클 것"=존 데이비스 S&P다우존스 글로벌 증권상품부문 대표는 "ETF는 세계 주요국 거래소에서 도입하고 있는 상품인 만큼 국내 자본 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까지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 역시 금융당국과 거래소, 금융투자사 등 시장참여자들이 ETF 상품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2002년 10월 3400억원에서 2013년 9월 현재 18조원으로 53배 늘었다. 세계 10위권이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일평균 327억원에서 8068억원으로 25배 증가해 세계 4위다.

ETF가 과열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ETF는 투자상품의 진화과정으로 말하면 발전된 단계"라면서 "초기엔 국내주식 위주의 투자에서 투자자가 넓어지면 포트폴리오가 늘어난다. 이후에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하게 되고 나중에는 해외투자도 일어나게 되는데, ETF는 이런 투자의 발전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품"이라면서 "아직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과열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세계적인 지수 산출 기관으로 꼽히는 스톡스의 할무트 그라프 CEO 역시 "매회마다 한국 ETF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추종형 상품이 액티브한 상품보다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많았는데 ETF 발전속도 로 봤을 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TF의 세계 트랜드와 관련해서는 소매투자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데이비스 대표는 "ETF는 기관투자자들의 상품으로 인식이 컸는데 소매투자가 늘어 미국의 경우는 50:50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파생형 ETF 쏠림현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투자자 교육을 통해 ETF 상품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ㆍ세제는 공통숙제…韓 선진시장? 기준달라= 각국의 ETF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의 규제가 ETF 시장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시 팩 FTSE 아시아 담당이사 은 "FTSE에 상장된 ETF 중에서도 세금부과가 많은 상품 같은 경우는 상품 소개하는 브로커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홍콩은 세금에 관한 규제가 없어 이와는 많이 다른데 이런 부분에 있어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할무트 그라프 CEO는 "한국 시장도 중복상품에 관한 규제가 많은 것은 문제라고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완전경쟁적인 시장이 필요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규제당국과 경험적인 공유를 통해 시장친화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다소 거래가 어려운 시장이란 인식이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제시 팩 이사는 "달러와 원이 24시간 거래가 되지 않아 다소 거래가 힘든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선진국 지수 포함과 관련해서는 다소 간의 입장 차를 보였다. . 제시 팩 이사는 FTSE 선진국 지수에 한국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 "투명성과 안전성 등 FTSE가 요구하는 선진국 충족 기준 21개 조건에 만족해 한국은 일치감치 선진국으로 분류하게 됐다"면서 "MSCI 등 다른 지수의 경우 우리와 기준이 달라 편입 여부가 갈린 것"이라고 말했다.

할무트 그라프 CEO는 "STOXX 아시아 전체 지수에는 한국이 포함돼 있지만 STOXX 아시아 퍼시픽 50 지수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는 한국이 아직 선진시장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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