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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치 美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 북한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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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과 일본이 외교ㆍ국방장관 연석회의인 ‘미ㆍ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내년 봄까지 일본에 순환 배치하기로 한 미국의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 ‘글로벌 호크’는 북한도 감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에 순환 배치될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

일본에 순환 배치될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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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미국은 2+2회의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호크의 배치 권리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일의 합의에 따라 미국은 내년 봄부터 2~3대의 글로벌 호크를 일본의 기지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호크는 연중 내내 배치되지 않고 계절별로 순환 배치된다. 배치될 기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의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생산하는 글로벌 호크(RQ-4 블록30과 블록 40)는 길이 14.5m, 날개 너비 39.9m, 높이 4.7m의 장거리 무인 정찰기로 자체 중량은 6.7t이지만 첨단 레이더 등 전자장비와 연료 등을 탑재하면 최대 이륙중량이 14.63t에 이른다.

글로벌 호크의 비행 속도는 시속 575㎞, 최대 항속거리는 무려 2만2780㎞에 이른다. 비행 고도 한도는 18.28㎞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높이다. 체공시간은 24~32시간이다. 이런 스펙을 본다면 일본의 기지에서 뜨면 북한 지역을 충분히 감시, 정찰할 수 있다.
1998년 2월28일 최초 비행을 시작한 이후 3년 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했으며 15년여 만인 지난달 9일 비행시간 10만시간을 기록했다. 이 중 88%는 미 공군의 글로벌 호크가 수행했고 나머지 12%는 해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이 달성했다.

비행 대기 중인 글로벌 호크

비행 대기 중인 글로벌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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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미 공군은 현재 태평양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글로벌 호크를 배치해놓고 있지만 북한은 비행거리의 끝에 있으며, 악천후로 비행이 단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호크 배치는 중·일 간 갈등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정찰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풀이돼 왔지만 북한도 감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글로벌 호크 외에 미 해군의 잠수함 초계기 P-8 오라이언도 12월부터 일본에 배치하기로 했다. 미 해군의 P-8이 해외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도 P-8 등 해상 초계기를 100대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군의 P-8이 가세하면 초계능력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일 양국은 또 CH-46헬기를 대체하는 미 해병대의 MV-22 2개 대대의 오키나와 주둔에도 합의했다.

미 해병대는 또한 2017년부터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방위력 강화 구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양국은 일본 및 주변지역에서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 등을 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1997년 1차 개정 이후 16년 만에 착수,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개정될 가이드라인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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